부산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 동지들께 드리는 글

우리 전국공무원노동조합부산시지부는 1,209명의 조합원중 644명이 투표(투표율 53.3%)를
하여 찬성 438표(찬성율68.01%), 반대 177명, 무효 29표로 참여하여 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조합원들에게 쟁의행위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묻는 일입니다.
조직을 이끌어 가는데 있어 조직을 구성한 성원들의 의사를 묻는 것은 민주사회에 있어
기초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정부는 노조가 조합원의 의견을 모으는 활동을 불법으로
매도하고 조합원들의 의사표현의 자유마저 억압하는 것에 통탄을 금할 길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179개 전 지부에서 회유와 징계 협박, 청내 투표참여시 제재 방송,
청원경찰 동원 등 갖가지 탄압이 자행됐으며, 특히 조직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수도권
지부들에 대해서는 투표함 강탈, 투표소 폐쇄 등의 물리력까지 동원해 투표를 방해했습니다.

정부가 민주적 의사표현인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대해서까지 무모하리 만치 악랄한 탄압을
자행한 것은, 지난해 실시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1%의 높은 투표율과 89%의 압도적
찬성률을 기록할 만큼 노동3권에 대한 조합원들의 열망이 높았기 때문이며,
이 투표 결과 11월4～5일 연가파업이 힘차게 전개된 사례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비록 투표가 파행적으로 진행되어 의사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기꺼이
투표를 해주신 동지여러분의 노동조합에 대한 뜨거운 열의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
더불어 이후에도 더욱 조합원여러분과 함께 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하여 어느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광역시지부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조합원 동지여러분의 노동조합에 대한 힘찬 의지를 우리시지부가 지켜낼 수 있도록 조합원
여러분의 계속된 관심과 애정 부탁드리겠습니다.

조합원 동지여러분, 감사합니다.


                            2003. 5. 26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부신광역시지부